데뷔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BMW의 로드스터, BMW Z4가 어느새 새로운 세대를 맞이했다. 다만 이전의 BMW Z4에 비해 국내 시장에 투입된 BMW Z4 sDrive20i은 어딘가 조금 아쉽고, 또 빈약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럴까? BMW는 BMW Z4 sDrive20i와 함께 고성능 모델, ‘M퍼포먼스 모델’인 ‘BMW Z4 M40i’을 곧바로 시장에 투입하며 ‘보다 역동적인 로드스터’를 원하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드라이빙에 대한 가치’를 한껏 자극하고 있다.
2020년 여름, 무더위 속에서 BMW Z4 M40i와의 주행을 시작했다.
BMW의 새로운 플랫폼 중 하나인 ‘CLAR(Cluster Architecture/클러스터 아키텍처)’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BMW Z4 M40i는 더욱 경쾌하면서도 민첩한 드라이빙을 예고하는 프로포션을 갖췄다.
실제 BMW Z4 M40i는 4,324mm의 전장을 갖췄으며 전폭과 전고 역시 각각 1,864mm와 1,304mm이다. 이와 함께 2,470mm의 휠베이스를 통해 민첩성을 예고한다. 참고로 BMW Z4 M40i 공차중량은 1,600kg 남짓한 수준이다.
M 퍼포먼스의 감성을 품은 컴팩트 로드스터
3세대를 맞이한 BMW Z4 로드스터는 이전에 비해 더욱 ‘경쾌한 로드스터’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제시한다. 앞선 2세대 Z4가 여유롭고 넉넉한 실루엣을 통해 ‘프리미엄의 가치’를 제시했던 것에 비해 3세대 Z4는 더욱 경쾌하며 민첩한 이미지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M 퍼포먼스 모델 고유의 감성을 제시할 수 있는 디테일을 추가로 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BMW Z4 M40i는 최신의 BMW이 제시하는 ‘감성’을 효과적으로 품고 있는 로드스터의 정체성과 가치를 보다 확실히 어필하는 모습이다.
실제 BMW Z4 M40i의 전면 디자인의 경우에는 독특하면서도 입체적인 디테일을 더하면서도 전체적인 부피를 키운 키드니 그릴을 더해 중심을 잡고, 날렵한 스타일의 헤드라이트를 더해 스포츠 모델의 성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깔끔하게 다듬어진 보닛 라인과 함께 대담하게 연출된 바디킷을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살렸다.
측면에서는 경쾌한 로드스터의 감성을 한껏 제시한다. 깔끔한 모습의 소프트 톱과 볼륨감을 강조한 후면의 실루엣 등 각 부분 별 요소들이 한층 발전되고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프론트 펜더의 에어밴트 및 고성능 모델에 어울리는 알로이 휠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어필 포인트다.
후면 에서는 날렵한 실루엣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균형을 잡고, 트렁크 게이트의 끝을 당겨 구성한 리어 스포일러를 더해 ‘고속에서의 안정성’을 한껏 과시한다. 여기에 볼륨감이 돋보이는 바디킷을 더하고, 리어 디퓨저 및 듀얼 타입의 스퀘어 타입의 머플러 팁 등을 더해 ‘M퍼포먼스’의 정체성을 확실히 제시한다.
최신 BMW의 감성을 담다
BMW Z4 M40i의 실내 공간은 로드스터의 구성, 그리고 최신의 BMW의 감성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운전석을 향해 살짝 비튼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지면과 평행으로 눕혀 있는 센터 터널을 통해 공간의 가치와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우레탄과 가죽, 글로시 패널 및 메탈 피니시의 요소들이 더해져 감각적인 만족감을 제시한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디스플레이 패널 기반의 계기판과 M 퍼포먼스 모델의 정체성을 제시하는 스티어링 휠, 그리고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붉은색 시트가 선명한 ‘색채의 대비’를 제시하며 스포츠 모델의 매력을 한껏 살리는 모습이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은 BMW가 선보이는, 내비게이션과 라디오, 블루투스 등의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며, 우수한 한글화 및 센터터널의 iDrive 컨트롤 인터페이스와 함께 어우러지며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탑승자에게 더욱 높은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만카돈의 사운드 시스템을 더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붉게 물든 시트는 단순히 시각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스포츠 모델’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헤드레스트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시트는 사이드의 볼륨을 채우고, 허벅지 지지력을 높여 착좌감을 견고히 다듬었다.
이와 함께 넉넉한 레그룸, 준수한 헤드룸을 마련해 체형에 대한 부담, 우려를 깨끗이 씻어 낸다. 또한 시트에 앉았을 때 차량이 가진 다양한 기능, 그리고 센터페시아의 조작이 무척 편리하기 때문에 차량의 만족감이 더욱 높아진다.
적재 공간도 준수하다.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은 소프트 톱 덕분에 오픈 에어링의 유무를 떠나 적재 공간이 차이가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게다가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공간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87마력을 자랑하는 로드스터
BMW Z4 M40i는 M퍼포먼스 모델인 만큼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실제 BMW Z4 M40i의 길쭉한 보닛 아래에는 여느 고성능 모델들 사이에서도 도드라지는 387마력, 그리고 51.0kg.m의 풍부한 토크를 자랑하는 직렬 6기통, 3.0L M퍼포먼스 모델이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맞물린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BMW Z4 M40i는 정지 상태에서 단 4.1초 남짓한 시간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속도는 250km/h를 웃돈다. 10.2km/L의 복합 연비를 갖춰 눈길을 끈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9.2km/L와 11.9km/L에 이른다.
경쾌하게, 그리고 강렬하게 누리는 로드스터
BMW Z4 M40i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기면 앞서 설명한 것처럼 깔끔하고, 매력적인 시트가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특히 시트의 경우에는 충분히 낮은 위치에 자리하며 조절 범위가 넓은 스티어링 휠 등이 더해져 주행에 대한 기대감 및 이상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의 구현이 가능했다.
이런 상태에서 센터터널에 자리한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곧바로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이 실내 공간으로 전해져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깔끔한 계기판과, 컴팩트한 기어 레버 등 ‘드라이빙의 가치’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도 충분했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밞으면 가장 먼저 ‘부드러운 출력 전개’가 눈길을 끈다.
387마력, 그리고 51.0kg.m는 일상 주행에는 과한 성능이라 할 수 있고, 또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BMW Z4 M40i는 충분히 다루기 좋고, 편한 주행을 누릴 수 있는 ‘부드러운 출력 전개’를 과시한다. 덕분에 누구라고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성능의 넉넉함’을 분명하지만 그 다룸에 있어서 어려움이 없었던 만큼, 스포츠 주행이나 고성능 모델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 등으로 바꾸게 되면, BMW Z4 M40i는 곧바로 ‘M퍼포먼스’의 존재감을 제시한다. 풍부한 성능이 과도할 정도로 ‘출력 구현’이 즉각적으로 변화하고 강렬한 사운드가 드라이빙의 ‘감각’을 한껏 살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는 상황에 따라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일상 속에서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변속을 통해 주행의 가치를 높이고, 반대로 스포츠 모드 시에는 더욱 적극적인 RPM 활용 및 즉각적이고 역동적인 변속 질감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BMW Z4 M40i가 ‘드라이빙 상황’에 대해 최적의 주행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깔끔하게 다듬어진 패들시프트가 더해져 상황에 따른 ‘운전자의 의도’를 보다 정확히 반영한다.
BMW Z4 M40i의 움직임은 상황에 따라 상이한 모습이다. 과거에는 스포츠 성향의 모델들은 ‘단단하고 견고한’ 드라이빙의 질감을 선보였으나 최근에는 다채로운 성향의 드라이밍 모드를 마련해 ‘상황에 따른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BMW Z4 M40i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실제 BMW Z4 M40i는 일상에서는 약간 단단한 듯 하지만 대중성을 잊지 않은 모습이다. 덕분에 근거리는 물론이고 장거리 주행에서도 큰 부담이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실제 BMW Z4 M40i의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로 바꿀 때에는 고성능 스포츠카 모델에 걸맞은 움직임을 제시하며 주행 가치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차량이 가진 한계에 대한 도전 의식 등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강력한 성능과 함께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DNA를 품고 있는 만큼 BMW Z4 M40i는 기본적인 제동 성능이나 제어 시스템의 개입 및 개입 정도에 대해서도 ‘스포티한 감성’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다만 BMW의 제동 성능이 아닌 ‘제동 성능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이번 시승을 하며 자유로를 달리며 그 효율성을 함께 확인해보았다.
BMW Z4 M40i는 총 35분 54초 동안 자유로 위에서 50.5km를 달렸으며, 평균 주행 속도는 86.8km/h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BMW Z4 M40i는 자유로 위에서 19.1km/L라는 훌륭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출력 대비 우수한 실연비’를 느낄 수 있어 ‘BMW의 기술력’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좋은점: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민첩한 움직임, 그리고 뛰어난 효율성
아쉬운점: 일상에서 다소 도드라지는 건조한 충격의 승차감
선 굵은 드라이빙의 로드스터, BMW Z4 M40i
BMW Z4 M40i는 매력적인 로드스터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다소 나뉠 수 있지만 차량이 갖고 있는 요소, 구성들은 여느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각종 요소에서도 ‘BMW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상품서의 경쟁력 또한 충분해 보인다.
손쉽게 접근할 수 없는, 그런 가격과 성능을 품은 로드스터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존재’라는 점에서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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