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노동조합이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올해 임금협상 교섭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사는 13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에서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상수 노조지부장 등 교섭 대표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협 교섭 상견례를 열었다. 노사는 이날 상견례를 시작으로 오는 19일 본교섭을 열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게 된다.
노조는 지난달 22∼23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금속노조 결정에 따른 △기본급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담은 요구안을 확정했다. 이와 별도로 고용보장을 위해 국내 공장 생산량 유지, 해외 공장 추가 생산 물량 국내 전환,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건립, 정년 퇴직자를 단기 고용해 활용하는 시니어 촉탁 제도 연장 확대 등도 요구했다.
올해 교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3∼4개월가량 늦게 시작됐다. 하지만 추석 이전 타결을 목표로 삼은 만큼 빠르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침체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 교섭 키워드를 '조합원 생존'과 '미래'로 정했다.
앞서 노조 측은 "4차 산업 관련 고용보장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대안 마련에 올해 투쟁 방점을 찍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선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와 우리 정부의 대응 등 한일 경제 갈등 상황 영향 등으로 8년 만에 무파업 타결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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