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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오기환 "영화→영상 감독, 윈도우 많아지면서 더 좋은 세상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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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 오기환 "영화→영상 감독, 윈도우 많아지면서 더 좋은 세상 열려"

입력
2020.08.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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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8-증강콩깍지' 오기환 감독이 새로운 영상물 제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국일보 DB

'SF8-증강콩깍지' 오기환 감독이 새로운 영상물 제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국일보 DB


'SF8-증강콩깍지' 오기환 감독이 새로운 영상물 제작의 의미를 밝혔다.

오기환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C 시네마틱 드라마 'SF8'(에스에프에잇)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언급했다.

최시원 유이 주연의 '증강콩깍지'에 대해 이번 작품을 연출한 오기환 감독은 "가상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난 두 사람이 그 시스템 다운됐을 때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는 작품이다. 가까운 미래와 가까운 관계를 다룬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SF라는 장르에 대해 오 감독은 "지금까지 SF 장르는 제게 1960년대 미제 초콜릿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제 CG 기술력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이지 않나. 수많은 SF 작가님들이 문화적 토양을 심어주시기도 했다.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합쳐진 2020년에 한국형 초콜릿이 만들어졌다"고 빗대어 말했다.

장르뿐만 아니라 제작 자체가 'SF8'은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품고 있었다. 오기환 감독은 "이제 영화나 드라마의 구분이 없이 영상을 제작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 같다. 이 프로젝트가 남긴 미덕 중 하나는 MBC의 인내, DGK의 의무다. 그 사이 존중과 배려 있었다. 앞으로도 미디어가 다양한 영상 작품을 만들 때 저희 'SF8'의 과정이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깊은 의미에 대해 바라봤다.

이어 오 감독은 "형식도 고정관념이지 않을까. 앞으로는 형식에 대한 자유가 보장될 확률이 높다. 형식이 굉장히 다양해질 것 같다. 통신사부터 지상파까지 여러 플랫폼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제작 주체가 방송국, 영화사라는 고정관념도 버려야 할 것 같다. 좋게 말하면 '당신이 꿈꾸는 것은 어떻게든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창작자 입장에선 영화감독이라는 스텐스를 유지하되 '화'를 '상'으로 바꿔 영상감독으로서 윈도우가 훨씬 많은 것이라 더 좋은 세상이 열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SF8'은 한국영화감독조합(DGK)에 소속된 김의석 노덕 민규동 안국진 오기환 이윤정 장철수 한가람(가나다순) 감독까지 총 8명의 감독이 각각 근 미래를 배경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인공지능(AI) 게임·판타지·호러·초능력·재난 등 다양하고 독창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다. 여기에 16명의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까지 참여했다. 지난달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선공개됐으며, 오는 1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10분 MBC에서 한 편씩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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