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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때보다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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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때보다 더 심각"

입력
2020.08.13 16:36
수정
2020.08.13 17: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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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도 검토
방역당국, 연휴 기간 외출ㆍ모임ㆍ집회 자제 당부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죽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죽전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이질 않고, 주말과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짧은 연휴가 시작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무증상, 경증 감염의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고 다양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터져 나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전날보다 56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54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지역사회 발생이 47명으로 해외유입 사례(9명)를 압도했다. 국내 지역사회 발생이 40명대를 넘어선 건 지난달 5일(43명) 이후 39일만이며, 지난달 3일(49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사회 발생 사례 중 41명이 서울(25명)ㆍ경기(16명) 등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에서 발생한 감염은 이날 정오 기준 모임 참석자 3명과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도 1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교인 4명이 추가 확진됐고,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에서도 격리 중이던 입소자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8명으로 증가했다. 이 요양병원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 7일 2명이 확진된 이후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과 간병인 가족 등으로 전파되고 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해서는 교인 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학생들의 감염이 잇따르는 점도 방역에 부담을 주고 있다. 경기 용인시 죽전ㆍ대지고등학교 관련해 격리 중인 학생 및 가족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불어났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관련해서도 추가 2명이 확진돼 현재 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집단감염이 늘고 확산되는 배경에는 무증상 전파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최근 확산은 무증상, 경증 감염원의 조용한 전파가 상당기간 지역사회에 확인되지 않고 이어져 오다가 교회나 방문판매, 직장, 시장, 학교 등에서의 밀접한 모임 또는 장소를 기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말을 포함한 연휴와 이 기간 집회가 예고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에서는 주말 동안 10여개 단체, 5만명 안팎이 집회를 신고하면서 서울시가 전날 집회금지 행정명령 조치를 내렸으나 일부 단체는 집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5월초 서울 이태원 유흥시설 등을 중심으로 재확산했던 때보다 더 심각한, 실제 위기상황"이라며 "연휴기간 집단감염이 확산돼 바이러스 연결고리가 수도권 안팎으로 이어진다면 힘들게 회복했던 일상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방역당국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현재 1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2단계로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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