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서울 '반대', 경기·인천 '찬성' 우세
7월보다 찬성 6.0%포인트 상승, 반대 6.1%포인트 하락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강화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반으로 갈린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개정된 부동산 3법은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종부세 최고 세율을 현행 3.2%에서 6.0%로 높이는 방안을 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12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찬반 조사 결과, '찬성' 응답과 '반대' 응답이 모두 47.5%로 똑같은 비율을 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8일 실시한 주택자 종부세 강화 찬반 여론조사에 비하면 찬성은 6.0%포인트 하락, 반대는 6.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이번 조사에서 '매우 찬성'이 32.0%, '찬성하는 편' 15.5%로 집계됐다. '매우 반대'는 28.5%, '반대하는 편'은 19.0%였으며, '잘 모름'은 5.0% 였다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법안에 대해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기·인천의 의견이 달랐다. 서울(찬성 36.5%·반대 63.5%)은 반대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지만, 경기·인천(54.8%·38.2%)에서는 찬성 응답이 더 많았다. 반대응답은 앞선 조사 대비 서울에서는 18.3%포인트 상승했으나, 경기·인천에서는 4.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40대와 50대에서는 찬성 응답이 50%대를 넘었지만, 30대와 60대에서는 찬반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40대에서는 찬성 응답이 56.2%였으나, 지난 조사에서 65.4%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찬성하는 진보층(80.8%·15.7%)과 반대하는 보수층(24.7%·73.9%)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지난 조사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던 중도층(42.9%·55.3%)이 이번 조사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8.4%·12.2%)에서는 찬성이, 미래통합당 지지층(15.1%·84.3%)에서는 반대가 압도적으로 나왔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 지지층과 통합당 지지층 응답은 큰 차이가 없었다. 무당층에서는 찬반 응답 비율이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대·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