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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ㆍ술 많이 마시는 중년 남성, 귀 밑 붓고 찌릿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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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ㆍ술 많이 마시는 중년 남성, 귀 밑 붓고 찌릿하다면…

입력
2020.08.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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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증, 침샘 질환의 50% 차지

커피와 술 등 탈수를 일으키는 음식을 많이 마시는 중년 남성이 귀 밑이 붓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타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커피와 술 등 탈수를 일으키는 음식을 많이 마시는 중년 남성이 귀 밑이 붓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타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커피와 술 등 탈수를 일으키는 음식을 많이 마시는 40~60대 중년 남성에게 주로 발병하는 질병이 있다. 이름도 낯선 ‘타석증’이다. 침을 생산하는 침샘(타액선)이나 침샘관에 세균, 이물질, 석회물질 등이 뭉쳐져 침 통로를 막는 병이다.

침이 나올 때마다 턱이나 귀 밑이 붓거나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타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타석증은 주로 어금니 아래에 위치한 악하선(턱밑샘)에서 발병하며, 이하선(귀밑샘)ㆍ설하선(혀밑샘)에 타석이 생기기도 한다. 타석증은 침샘에서 발생하는 질병의 50% 정도를 차지하며, 전 인구의 0.5%에서 나타난다.

타석증이 생기면 음식을 먹을 때 귀 앞쪽, 턱 밑 등이 붓는다. 또한 어금니가 아프거나 턱밑에서 멍울이 만져지기도 한다. 타석증으로 인한 부기는 침이 많이 분비되는 식사 직전이나 신 음식을 먹을 때 가장 심하다.

타석증이 생겨 침샘 내에 침이 고이고 입 안의 세균이 거꾸로 침샘 쪽으로 들어오면 침샘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긴다. 심하면 침샘 주위로 염증이 퍼져 목이 심하게 붓거나 목 안에 고름주머니가 생기는 심경부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을 앓는 고령에서는 매우 위험하므로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타석증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탈수로 인한 침의 정체, 침샘관의 염증ㆍ손상, 칼슘염 침착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조재구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타석증을 방치하면 목에 고름주머니가 생기는 등 심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턱이나 목에 부기나 통증이 느껴지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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