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직원들이 대면 회의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롯데리아 홈페이지나 SNS 등 어디에도 고객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확진자 발생 만 하루가 지난 12일 오후 6시가 돼서야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는 등 늑장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에 따르면 점포 직원 18명, 지점 사무소 직원 3명 등 롯데리아 직원 21명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들 중 현재 점포 직원 8명과 지점 직원 3명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GRS 측은 "11일 오후 7시부터 회의에 참석한 직원이 소속된 매장을 휴점했고, 확진자가 발생한 7개 지점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들은 자가 격리 조치 중이다. 또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역점은 11일 오후 7시부터 문을 닫고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종각역점은 방역 후 질본 승인을 받고 재영업 중이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매장 특성상 24시간 운영되는 곳이 많으며,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염 위험성이 높지만, 확진자 발생 확인 시점부터 홈페이지 공지 시간까지 너무 시간을 끈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확진자가
롯데GRS는 공지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조리 근무자 라텍스 장갑 착용, 수시로 손 씻기 등 위생 관리 매뉴얼 준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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