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유격수 보 비셋(22)이 통쾌한 역전 3점포로 류현진(33)의 시즌 2승 요건을 만들어줬다.
비셋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살렌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홈 경기에서 0-1로 뒤진 6회말 무사 2ㆍ3루에서 상대 선발 에르난데스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이 한방으로 6이닝 2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친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비셋은 류현진의 시즌 첫 승 때도 도우미로 활약했다. 앞선 6일 애틀랜타전에서 그는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펄펄 날았다. 류현진의 승리 도우미로 한국 팬들에게 이미지를 굳힌 비셋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단테 비셋의 아들이다. 단테는 1988~2001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을 뛰며 타율 0.299에 278홈런 1,141타점을 기록했다.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1995년 40홈런 128타점으로 실버슬러거상도 받았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은 비셋도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 지명을 받은 첫해인 2016년 18세 때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타율 0.427 OPS(출루율+장타율) 1.182로 리그를 장악했다. 이듬해엔 싱글A에서 타율 0.362 OPS 0.988, 2018년 더블A 타율 0.286 OPS 0.796, 2019년 트리플A 타율 0.288 OPS 0.840으로 단계를 거쳐 지난해 7월30일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