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조원ㆍ김거성 집 팔겠지'... 속 끓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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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조원ㆍ김거성 집 팔겠지'... 속 끓는 기대

입력
2020.08.11 20:00
수정
2020.08.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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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시점ㆍ가격 따라 논란 재현될까 우려도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주택 매각 권고를 둘러싼 논란을 남기고 청와대를 떠난 고위 참모들을 향해 “다주택 매각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여권 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이 약속을 뒤집을 경우 “청와대 고위 참모조차 ‘직’(職)이 아닌 ‘집’을 택했다”는 야당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불신이 큰 상황에서 부동산 정책을 주도하는 청와대발 악재가 다시 터져나오면 신뢰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1일 전날 교체된 김조원 전 민정수석 등을 향해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집을 팔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먼저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무엇보다 국가운영이 더 중요한데 보도대로 부동산을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다주택 처분 지시에) 불만을 느꼈다면 그건 적절치 못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같은 당 이석현 전 의원도 “물러났어도 집을 팔아야 한다”며 “국민에 집을 한 채씩만 가지라고 했는데, 대통령 옆에 있는 사람이 두 채를 갖고 있으면 국민들 속이 얼마나 상하겠냐”고 꼬집었다.

여당 의원들이 전직 청와대 고위 참모들을 직접 겨냥해 공개 압박에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청와대는 김조원 전 수석과 김거성 전 시민사회 수석 등 전날 교체된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다주택 매각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서울 흑석동 건물 매입 논란 끝에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도 대변인직 사퇴 이후 해당 부동산을 매각한 뒤 차익을 전액 기부한 전례가 있기도 하다.

문제는 매각 시점이다. 주택 매매 시점이 차일피일 미뤄진다면 ‘매각 시늉만 한 것’이라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당장 김거성 수석은 서울 은평구 있는 주택이 철거 후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받은 분양권이 전매제한에 걸려 있다. 이 때문에 실거주 하고 있는 경기 구리의 아파트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매매 가격도 논란 거리다. 김조원 전 수석은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지침에 따라 서울 잠실의 아파트를 팔겠다고 했지만, 시세보다 2억여원 비싸게 매물로 내놨다가 오히려 여론의 반발만 샀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청와대 수석까지 한 분들이 자신이 한 약속을 없었던 것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여론의 관심이 식지 않고 있어 부담이 큰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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