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달라는 문자 받고 범행후 심폐소생술? 대구 여중생 살인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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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달라는 문자 받고 범행후 심폐소생술? 대구 여중생 살인 미스터리

입력
2020.08.11 17:30
수정
2020.08.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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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출근시간대 북구 무태교 인근서 범행
경찰, 부검... 인근 CCTV 등 통해 경위 조사

대구 강북경찰서 전경.


대구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출근시간대 시민들도 다니는 다리 주변에서 여중생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학생은 여중생으로부터 '죽여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범행을 했다고 진술해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11일 알고 지내던 여중생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16)군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10일 오전 8시25분쯤 대구 북구 무태교 인근에서 B(14)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A군은 목을 졸라 B양이 쓰러진 후 호흡이 없자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며, 그래도 아무 반응이 없자 소방당국에 '여자친구가 입술이 파랗고 목이 빨갛다'고 문자메시지로 신고했다.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B양은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건 발생 1시간 전인 오전 7시30분부터 무태교 인근에 있다 운동하러 나온 행인과 출근길 시민들의 눈에 띈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범행 현장에 있다 119와 함께 대구 파티마병원으로 이동해 B양의 사망사실을 확인한 후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군은 경찰조사에서 "몇 달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돼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며 "B양이 문자메시지로 '죽여달라'고 해서 죽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2인 A군과 중2인 B양은 단순히 알고 지내는 사이로 연인 관계가 아니다"며 "행인도 많은 아침시간에 범행을 저지른 A군이 스스로 당황해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B양을 부검했다. 또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는 한편 A군의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B양으로부터 '죽여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진술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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