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다른 대학 편입학, 교직원은 실직 위기 상황
동부산대학교가 오는 31일 강제 폐교가 예고되면서 학생과 교직원의 처지가 난감해졌다.
11일 교육부와 동부산대 등에 따르면 동부산대 학생은 재학생 444명과 휴학생 317명 등 모두 761명이고, 교직원은 교원 25명과 직원 17명 등 모두 42명이다.
이 중 학생들은 폐교에 따라 부산과 울산, 경남 등지의 다른 전문대에 전공이 같거나 유사 학과에 특별 편입학을 할 수 있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전문대는 동부산대학 특별편입 전형 일정을 논의해 2학기가 시작되는 8월 31일 이전에 등록을 마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동부산대는 지난해 입시에서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아 특별 편입학하는 대상은 대부분 2학년과 휴학생들이다. 3학년 과정 173명 중 일부는 인근 전문대학에 동일한 학과가 없다며 편입 대신 조기 졸업을 요구하고 있어 대학 측이 조기 졸업 관련한 협의를 교육부와 진행하고 있다.
교직원 42명은 폐교와 함께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 교직원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대학의 비상경영에 따라 정상적인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산대 측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전문대들이 교원이나 직원을 채용할 경우 동부산대 출신을 먼저 채용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다른 전문대들도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부진, 학생 수 감소 등에 따른 각종 어려운 여건 때문에 교직원 추가 채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산대는 2016년 교육부의 실태조사 결과에서 교비회계 자금을 포함한 184억원 가량을 횡령ㆍ불법 사용하는 등 여러 위반 사항이 확인됐으며, 2018년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정부재정 지원 사업 참여에서 배제되는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신입생 선발을 하지 못하면서 등록금 수입도 급감해 결국 폐교 절차를 밟게 됐고, 교육부는 이달 31일부로 폐교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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