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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방사능 방재 인프라 확충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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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방사능 방재 인프라 확충에 '분주'

입력
2020.08.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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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방사능방재지휘센터' 착공
예ㆍ경보 방송 시스템까지 구축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울산시가 방사능 방재를 위한 관련 시설과 장비 등의 확충에 나서고 있다. 울산은 주변에 현재 12기의 원전이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방재 시설이나 장비 구축과 효율적 방재 계획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산 86의 27 일대 부지 1만여㎡에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사업비는 모두 78억원으로, 2021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울산시 측은 “방사능 방재 능력 제고와 원전 사고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 지휘센터”라며 “울산 주변의 원자력 발전소들에서 방사능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방재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한 방사능 재난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방재 장비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사업비 10억원 이상을 들여 예ㆍ경보 방송 시스템, 이재민 관리 시스템 구축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시민들을 효율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가상 모형도 마련한다. 시민 대피 가상 모형은 방사능 확산 예측 시스템과 연계해 지형과 기상 조건, 실시간 교통 현황 정보 등을 모두 망라해 시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돕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와 함께 울산지역에 맞는 지자체 맞춤형 방사능 방재 계획을 자체적으로 세우고 시민 대피 가상 모형을 반영한 현장 조치 행동 지침도 새로 만들고 있다. 또 방사능 관련 환경 탐사, 감시와 감독을 강화하고, 방재 훈련과 워크숍 등을 꾸준히 열어나가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울산은 현재 울산 소재 신고리 3, 4호기를 비롯해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가 운영하는 고리 2, 3, 4호기, 신고리 1, 2호기, 월성원자력본부가 운영하는 월성 2, 3, 4호기, 신월성 1, 2호기 등 모두 12기의 원전에 둘러싸여 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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