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쓰는 것과 차이 없어"...S펜 호평?
카툭튀ㆍ플라스틱 뒷면은 "거슬려"
"S펜이 실제 펜과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정교해졌다."
"플라스틱 재질이 ‘싼티’ 나 보이고, 과도하게 튀어나온 카메라도 거슬린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1층 로비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에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갤노트20)을 체험해보기 위한 고객들로 붐볐다. 서둘러 퇴근하고 갤노트20을 구경하러 온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S펜으로 메모를 하면서 필기감을 확인하거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보는 등 꼼꼼하게 제품을 확인했다.
직접 제품을 체험해본 고객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먼저 S펜의 성능에 대해서는 대부분 호의적이었다. 갤노트9을 쓰고 있다는 직장인 최모(36)씨는 “S펜 필기감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면서 “실제 종이에 연필로 쓰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갤노트20의 스마트 S펜은 필기 인식 속도가 전작 대비 80% 빨라져 업계에서도 실제 종이에 쓰는 것과 비슷한 필기감을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갤노트20 일반형의 본체 후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과 일명 ‘카툭튀’(카메라가 밖으로 툭 튀어나온 모양)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 대학생 김모(21)씨는 “기대했던 모델인데, 직접 보니 카메라가 너무 많이 튀어나와 있어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갤노트20 일반형의 플라스틱 재질도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저렴해 보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보기술(IT) 제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갤럭시노트20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소비자는“대화면과 잘빠진 스펙, S펜 업그레이드 때문에 이번에도 갤럭시노트20을 사전 구매했다”며 “이제 성능은 갤노트를 따라올 제품이 없는 것 같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반 모델의 경우 전작보다 가격은 낮췄지만 성능은 오히려 후퇴했고, 고급형인 울트라 모델은 가격만 높고 ‘카툭튀’로 인해 디자인은 실망스럽다는 비판적인 글도 잇따랐다. 특히 갤노트20과 갤노트20 울트라 모델의 과도한 성능 차이를 비판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고객은 “전혀 서로 다른 두 가지 모델을 갤노트20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어서 출시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S펜의 성능과 제품 후면 재질, 카메라 성능, 디스플레이 등 이번 갤노트20의 장점은 울트라 모델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두 제품의 방향성은 다르며, 소비자 입맛에 따른 선택지를 최대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울트라 모델은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노트 마니아를 위한 제품이며, 일반 모델은 일과 여가 경험을 극대화해줄 핵심 기능을 담은 노트 초심자를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갤노트20은 지난 7일부터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사전 판매에 나섰으며, 오는 21일 공식 출시된다. 일반 모델은 119만9,000원, 울트라 모델은 145만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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