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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 대주주 지위 고집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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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 대주주 지위 고집 안한다"

입력
2020.08.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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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지난 1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지난 1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면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7일(현지시간) 인도 마힌드라 본사에서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파완 쿠마르 고엔카 CEO(최고경영자)는 "새 투자자를 찾는다면 쌍용차의 마힌드라 지분은 50% 미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지난 2011년 5225억원을 투자해 쌍용차 지분 74.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해 추가 자금 투입이 없을 것이란 뜻도 명확히 했다. 아니시 샤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이사회는 쌍용차에 더는 투자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며 "새 투자자를 찾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23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커지자 이를 취소하고 400억원의 일회성 자금만 투입키로 한 바 있다.

마힌드라가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게 될 경우 그간 쌍용차가 외국계 은행에게 빌린 자금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마힌드라가 지분 51%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BNP파리바 등에서 총 2068억원 규모의 자금을 빌렸다. 이 때문에 새 투자자가 나타나더라도 해당 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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