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 수해폐기물 수거팀 훈훈한 미담
대전 중구청 소속 수해폐기물 수거팀이 작업 중 귀금속 주머니 등을 발견하고 수소문 끝에 주인에게 돌려줬다.
10일 대전 중구청에 따르면 수해폐기물 수거팀이 지난 6일 오후 3시께 중구 사정동에서 물에 젖은 가구 등을 수거하던 중 가구안에 들어있던 주머니를 발견했다. 중구청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가구들이 내놓는 대형 폐기물 등을 제때 수거하기 위해 직원들과 환경미화원 등 20명으로 수해폐기물 수거팀을 운영하고 있다.
수해폐기물 수거팀은 가구를 차에 싣기 전 서랍 등을 열어 혹시 잘못 버려지는 물건이 있는지 내용물을 확인하던 중이었다. 주머니를 열어본 수거팀은 깜짝 놀랐다. 안에는 금반지와 시계, 목걸이 등 200여만원 상당의 귀중품들이 들어 있었다.
수거팀은 내용물을 모두 파악한 뒤 동사무소에 연락해 주인 찾기에 나섰다. 인근 주민들에게도 수소문을 하는 등 1시간이 넘는 노력 끝에 귀중품 주인을 찾게 됐다.
귀중품 소유자의 아들인 A씨는 "수거팀 덕분에 부모님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수거팀 일원인 강준(54)씨는 "수해피해로 어려움을 당한데다 귀중품까지 잃어버렸다면 마음이 더욱 아팠을 것인데 이를 찾아줘 다행"이라며 "앞으로 폐기물 수거때 좀 더 세심히 챙기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