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성기 회장 부인..."현 경영진 중심 신약개발 지속"
한미약품그룹이 신임 회장으로 송영숙(72)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송 신임 회장은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송 신임 회장은 지난 2002년부터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왔고, 2017년부터는 한미약품 고문도 겸하고 있다. 지금까지 임 전 회장의 곁에서 주요 경영 판단 사항을 협의하는 등 회사의 성장에 조용히 공헌해왔다고 한미약품 측은 설명했다. 특히 북경한미약품 설립과 국내 공장·연구소 투자에 많은 기여를 했다.
송 회장은 이날 임 전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중단 없이 계속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해외 협력사들과의 지속적 관계 증진을 통해 제약강국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미약품그룹은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이 협력하는 지금의 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의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은 우종수·권세창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임 전 회장의 장남 임종윤 사장과 딸 임주현 부사장, 차남 임종훈 부사장도 한미약품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사장이 경영을 총괄한다.
업계에서는 지주회사를 이끌며 한미약품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임종윤 사장이 후계자로 사실상 낙점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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