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가 고향 청주를 방문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서울촌놈' 5회에는 이범수가 출연했다.
오랜만에 고향을 다시 찾은 이범수는 '청주'라는 글자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그는 대화가 시작될 때면 "내가 조금만 얘기해 줄까?"라고 말해 차태현과 이승기를 웃게 만들었다.
이범수는 이날 충청도 사투리의 특징을 완벽히 잡아낸 특강을 진행했으며 이승기에게 보낸 한효주의 문자를 충청도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이범수는 이어 배우가 되기 위해 객지로 떠나는 날 배웅도 없이 주무시던 아버지가 알고 보니 눈물을 보일 수 없어서 자는 시늉을 했던 것이었다는 가슴 찡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40여 년 전 부모님과 함께 갔던 식당을 찾은 이범수는 사장님의 외모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또한 그는 고등학교 선배를 만나자마자 교가를 열창했다. 이범수는 놀라운 기억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범수는 어린 시절의 자신처럼 서울을 오가며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는 학생에게 "지금의 마음 그대로 꼭 꿈을 이루기 바란다"는 따스한 응원 메시지를 건네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이범수는 청주의 시내인 중앙공원에서는 국민학교 3학년 때 그린 그림을 공개하며 미술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서울촌놈 청주편 초상화 발표회'에서는 거침없는 손놀림으로 전문가 포스를 보였음에도 반전의 미완성 초상화를 그려 심령파 화가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부모님과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석교동을 찾은 이범수는 집은 없어지고 터만 남은 골목길을 거닐며 "'아빠, 저 왔어요'라고 하면 나오실 것 같다"며 건강했던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범수는 촬영이 끝난 후 골목을 다시 찾아 "언젠가 소을이 다을이랑 와보고 싶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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