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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국회의원 쥐꼬리 특별교부세 확보...생색내기 홍보로 빈축

입력
2020.08.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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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교세 총 금액 16억원... 중복·생색내기

미래통합당 구미갑 구자근(왼쪽) 구미을 김영식 국회의원

미래통합당 구미갑 구자근(왼쪽) 구미을 김영식 국회의원


경북 구미지역 국회의원들이 타 지역 의원보다 특별교부세(특교세)를 많이 확보하지 못하면서도 지역사회에 이를 생색내며 홍보전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교세는 재난이나 사회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등 특별한 목적으로 국가가 지방자치단체에 나눠주는 재원이다.

미래통합당 구자근(구미갑) 의원은 북구미IC 진입도로 개설공사에 6억원, 구미문화예술회관 시설공사에 3억원등 총 9억원을 확보했으며 같은 당 김영식(구미을) 의원은 구미 고아읍 하천정비 등 13억원의 특교세를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다. 구미지역 국회의원 2명이 확보한 특교세는 22억원에 불과하다.

이중 북구미 IC 진입도로 개설공사 6억원은 김 의원도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중복된 6억원을 빼면 16억원에 불과한 셈이다.

구미시는 내년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도로망 구축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지역 국회의원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구미에서 도매업을 하는 이모(56)씨는 “구미시 채무가 2,000억원을 넘고 구미경제도 말이 아닌 상황인데도 국회의원들은 무슨 일을 하는 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의 타 지역을 보면 미래통합당 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이 지역 현안 및 재난안전 특교세 69억원을, 김희국(의성·청송·영덕·군위) 의원 40억원, 정희용(칠곡·성주·고령) 의원 26억원, 이만희(영천·청도) 19억원, 김병욱(포항남구·울릉) 의원이 16억원을 확보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법인세 감소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복지예산 투입 등으로 예산이 많이 부족한데 특별교부세도 모자라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식 의원은 “앞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공항 주요도로와 산업, 물류 등 지역 발전과 구미경제 활력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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