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문찬석, 간교한 검사… 검찰 위태롭게 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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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문찬석, 간교한 검사… 검찰 위태롭게 한 인물"

입력
2020.08.10 06:52
수정
2020.08.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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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찬석ㆍ한동훈ㆍ이원석 등?'윤석열 라인' 겨냥?
"치세의 능수능란, 난세의 간교한 검사"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당시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2019년 5월 3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들어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반발해 사표를 낸 문찬석 전 광주지검장을 향해 "치세의 능수능란한 검사, 난세의 간교한 검사"라며 맹비난했다.

임 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지검장과 함께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이원석 수원고검 차장 등 '윤석열 라인'으로 꼽히는 세 명을 검찰 조직을 망가뜨린 선배로 지목하며 이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20년간 검찰에 근무하면서 '저 사람, 검사장 달겠구나' 하는 확신을 한 검사가 딱 세 명이었다. 문찬석ㆍ한동훈ㆍ이원석 선배"라며 "한나라 말 최고의 인물평가자로 꼽히는 허자강이 조조를 두고 한 인물평이 '치세의 능신, 난세의 간웅' 인데, 저 역시 그 선배들을 보며 '치세의 능수능란한 검사, 난세의 간교한 검사'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처신술이 빼어났는데, 계속 승승장구하며 요직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수행하는 선배들이 스스로는 물론 나라와 검찰에 위태롭다고 느꼈다"며 "멀리서 지켜보던 제가 오히려 더 조마조마했다"고 강조했다.

문 전 지검장이 이번 인사를 비판한 데 대해 "인사에 대한 불만을 거친 말로 토해낸 문 선배의 사직 인사에 각자의 경험과 진영에 따라 이런 저런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대선 때마다 검찰개혁이 공약이었던 나라에서, 그 시절 잘 나갔던 간부들이 검찰의 조직적 범죄와 잘못에 가담하지 않았을 리 있나"고 비판했다.

문 전 지검장은 최근 사표를 내며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많은 인재를 밀쳐두고 이번 인사에 친정권 인사들이니 추미애의 검사들이니 하는 편향된 평가를 받는 검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행태에 우려스럽고 부끄럽다"고 성토했다.

임 검사는 글 말미에 2015년 5월 검찰 내 성폭력 무마 의혹과 관련해 문 전 지검장이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선배에 대한 애정이 적지 않았는데, 2015년 남부지검 공보 담당자로 대놓고 거짓말을 한 걸 알고 마음을 접었다"며 "문 선배에게 이런 저런 소회를 물어볼 기자가 있다면, 김모 부장과 진모 검사의 성폭력을 어떻게 덮을 수 있었고, 당신은 왜 2015년 5월 공연히 국민들을 속였는지 물어봐 달라"고 꼬집었다.

임 부장검사는 2018년 5월 "2015년 김모 부장검사와 진모 전 검사의 성폭력 범죄를 수사하지 않고 진 전 검사에 대한 감찰이 중단됐다"며 당시 검찰 수뇌부를 직권남용ㆍ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임 부장검사는 최근 이들에 대한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재항고장을 제출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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