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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어 장마까지 끌어올린 밀키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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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어 장마까지 끌어올린 밀키트 인기

입력
2020.08.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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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모델들이 서울시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밀키트 상품을 모아 판매하고 있는 매대 앞에서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모델들이 서울시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밀키트 상품을 모아 판매하고 있는 매대 앞에서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밀키트(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을 묶음으로 구성해 판매하는 제품)가 긴 장마 효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비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밀키트를 찾고 있기 때문. 대형마트 등 유통 기업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은 직접 요리하기 어려운 메뉴나 오프라인 맛집에서나 맛볼 수 있는 요리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상품을 진화시키는 추세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휴가철과 장마가 시작된 7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2.7% 급증했다. 특히 국물 요리 밀키트 매출 비중이 68%에 달했다. 비 오는 날씨와 어울리는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40여종 밀키트 상품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 상위 10위 안에 부대찌개, 밀푀유나베, 알탕 등 국물 요리 밀키트가 9개 차지했다. 한국인의 선호도가 높지만 직접 요리하기가 쉽지 않은 국물 요리를 밀키트 방식으로 판매하자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SSG닷컴이 10~16일 오프라인 맛집 메뉴를 밀키트로 만든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새벽배송 맛집 소개' 프로모션 홍보 이미지.

SSG닷컴이 10~16일 오프라인 맛집 메뉴를 밀키트로 만든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새벽배송 맛집 소개' 프로모션 홍보 이미지.


SSG닷컴의 1~7월 밀키트 매출도 전년 대비 4배 급증했다. SSG닷컴은 전문업체와 협업해 유명 맛집 메뉴를 밀키트로 만드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도시락 전문점 '요이벤', 베트남 음식점 '하노이의 아침', 미국 남부 가정식 전문점 '샤이바나' 등 다양한 외식 업체 메뉴를 밀키트로 구성한 상품을 새벽배송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오프라인 맛집 밀키트 12종 전 상품을 20% 할인해 판매하는 '새벽배송 맛집 소개' 기획전도 진행하기로 했다.

최택원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바뀌는 식문화를 고려해 유명 맛집 대표 메뉴까지 직접 조리해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겠다"며 "밀키트가 간편하면서도 맛있다는 느낌을 고객에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핑 문화의 확산도 유통업체들이 주목하는 변화다. 재료를 직접 손질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짐도 줄여줄 수 있어 캠핑장에서 밀키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마트의 경우 즉석떡볶이, 부대찌개 등 직화용기 밀키트 7월 매출이 4월 대비 8.3%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직화용기 밀키트는 별도의 조리기구 없이 냄비째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마트는 하반기 모둠전골 등 직화용기 신상품을 기획 중이다. 더불어 13일부터 19일까지 밀키트 인기 상품 30% 할인 판매에도 들어간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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