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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호우특보 해제... "태풍 북상 추가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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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호우특보 해제... "태풍 북상 추가 피해 우려"

입력
2020.08.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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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100~200㎜ 예보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도심이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도심이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광주ㆍ전남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는 9일 소강상태를 보인 뒤 10일부터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섬진강, 영산강 인근 침수 지역의 수위가 내려가지 않은 데다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지역은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비가 내린 뒤 전남 남해안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10일 광주와 전남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11일 오후까지 이어지며 예상 강수량은 100~200㎜, 지리산 인근 300㎜ 이상이다.

9일 오전 9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순천, 함평, 영광에 내려진 호우경보가 해제됐다. 보성과 광양, 장흥, 영암, 무안, 목포, 신안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담양 612㎜, 광주 533.7㎜, 화순 513.5㎜, 장성 457.5㎜, 곡성 453㎜, 나주 388.5㎜, 구례 351.5㎜, 함평 346㎜, 순천 341.5㎜, 광양 293.5㎜ 등을 기록했다.

인명 피해는 산사태나 급류에 휩쓸려 9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실종 상태다. 침수 피해도 잇따라 광주 412명, 전남 2,4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경지 5,793㏊, 축사 7만㎡, 237개의 도로 등 공공시설, 556개의 주택 등 사유시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 활주로 일부가 침수돼 안전을 위해 이착륙이 중단됐던 광주공항은 이날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선로침수와 토사 유입으로 운행 중단됐던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역 구간 KTX와 일반 열차 운행도 9일 첫차부터 정상화됐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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