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KPGA선수권대회 3라운드 이븐파 70타...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로 단독 1위
박정민(27)이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 선두에 올랐다.
박정민은 8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에이원컨트리클럽 남ㆍ서코스(파70ㆍ6,960야드)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디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기록, 중간 합계 6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도 날씨의 영향이 컸다. 지난 6일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어려운 코스에 강풍이 몰아치는 짓궂은 날씨까지 더해져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대회 참가자 중 22명 밖에 되지 않았다. 비교적 날씨가 좋았던 2라운드에서는 언더파를 친 선수들이 급증했지만, 3라운드에선 비가 몰아치며 단 6명만 언더파를 기록했다.
전날 함정우(26ㆍ하나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던 박정민은 함정우에 한 타 차 앞서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3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었고, 4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정민은 후반 11ㆍ12번홀에서도 버디를 따내 잃었던 타수를 회복했다. 그는 14번 홀에서 기록한 버디를 15번 홀에서 보기로 잃었지만,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경기한 그는 6언더파를 지켜냈다.
박정민은 경기 후 "실수하지 않을 상황에서 숏퍼트 미스 많이 해 초반에 더블보기, 보기가 나왔다"며 "소리도 지르면서 침착하려 했는데, 전반 마지막홀에서 버디가 나오며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고 후반에서도 안정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는 목표한 성적도 없었고, 첫 메이저 대회이니 좋은 경기장에서 재미있게 쳤으면 하는 바람 뿐이었는데 그 덕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평소 3ㆍ4라운드와 달리 부담감도 적어서 내일도 비슷하게 재미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승을 향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