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상무장관 "미국 제재 결정, 야만적이고 불합리"
미국이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해 홍콩 및 중국 고위직 관리 11명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자, 홍콩이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의 대(對)중국 압박 강도가 날로 높아지면서 미중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드워드 야우(邱??) 홍콩 상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콩 관리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 결정은 야만적이고 불합리하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의 관리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종류의 제재는 흉포하고, 불균형하며 불합리한 행위"라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런 식의 불합리한 행동을 한다면 결국 미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복 가능성도 시사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홍콩 최고책임자인 람 장관은 자유와 민주적 절차에 대한 중국의 탄압 정책을 이행하는 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며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는 람 장관 외에 크리스 탕 경찰청장, 존 리카추 보안장관, 테리사 청 법무장관 등이 포함됐다. 미 재무부는 또한 "미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하는 사람들에게 행정명령상 권위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추가 제재 가능성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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