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정한민 결승골 앞세워 강원FC 2-0 격파
신예 정한민(19)이 FC서울을 구했다. 데뷔 후 두 경기 만에 프로 데뷔 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을 달성시킨 정한민 덕에 서울은 리그 하위권에서 7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정한민은 7일 서울 마포구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5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골을 터트렸다. 정한민의 득점포를 시작으로 후반 한승규(24)의 쐐기골까지 터진 서울은 강원을 2-0으로 꺾고 리그 7위(5승1무9패ㆍ승점 16)로 수직상승했다.
서울 유스팀 오산고 출신인 정한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성인팀에 입단했다. 그는 지난해 춘계고등연맹전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득점력을 인정받은 인재다. 13라운드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정한민은 최용수(47) 전 서울 감독 사임 이후 김호영(51) 감독 대행 체제가 시작되면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대행의 선택은 옳았다. 프로 무대 데뷔전이던 14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69분을 소화하며 팀의 공격을 도운 정한민은 이날 두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역습을 시도하던 윤주태(30)가 정한민에게 공을 넘겼고, 정한민은 전반 38분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해 강원의 골문을 멋지게 열었다.
정한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슈팅을 하고 골이 들어가는 과정이 (순간)슬로모션처럼 보였고, 이게 골이 맞나 할 정도로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 집에 가서 영상을 다시 보면 실감이 날 것 같다"며 솔직하게 소감을 밝혔다.
정한민은 자신의 활약할 수 있던 이유는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수비 전략을 강조하셨는데, 공격에 있어서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셔서 자신있게 경기를 펼쳤다"며 "형들도 내게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해라'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자신감을 많이 실어준다"고 했다.
슈퍼 루키 정한민의 올 시즌 목표는 공격 포인트 10개 달성이다. 그는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과 공격포인트 10개를 달성하는 게 목표였다"며 "프로는 고등학교 때와 피지컬이나 경기 템포 등이 달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 자신감을 가지면 오늘 같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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