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검사 승진' 34기 대상 동료평가 실시
이달 내 중간간부 인사 마무리 전망
법무부가 검사장 인사에 이어 차장·부장검사 인사에 대한 절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검검사급 인사를 20일 안팎에 발표하면서 이달 내 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는 10일부터 12일까지 '부장검사 보임 전 동료 평가'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부장검사 대상 기수인 34기 검사가 평가 대상이다. 이들과 최근 3년간 같은 부 또는 청 소속으로 근무한 선후배 동료검사들이 부장검사 승진 기수 검사들을 평가하게 된다.
'부장검사 보임 전 동료 평가'는 법무부가 수평적 조직문화의 확산을 위해 도입한 인사평가 방법으로, 지난해 7월 고검검사급 인사에서 처음 실시됐다. 상급자에 의한 평가라는 틀에서 벗어나, 후배 등 동료가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성원 다수에게 부정적 평가가 누적되면 부장 등 보직에 발령되지 못한다.
이번 평가를 시작으로 차장·부장검사 인사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차장검사 승진 대상 기수는 29~30기다. 이번 검사장 승진으로 공석이 된 서울중앙지검 1·3차장, 서울남부지검 1차장, 서울서부지검 차장, 수원지검 1차장 등 주요 보직도 이번 고검검사급 인사로 채워진다. 새로 부임하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지휘하게 된다. 3차장은 주요 특수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대검찰청 중간간부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사장 인사에 이어 차ㆍ부장급 인사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을 내치는 인사에 방점을 뒀다. 대검 과장 등 실무진은 대검 참모(검사장)들이 총장에 등을 돌리거나 거리를 두는 상황에서 총장을 실질적으로 보좌하는 역할을 해왔다. 검언유착 의혹을 둘러싼 검찰 내홍 국면에서도 서울중앙지검 수사의 문제를 지적한 주축이 대검 실무진이었다.
한편 법무부는 이번 고검검사급 인사에도 형사·공판부 우대 기조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형사·공판 관련 부서의 인원을 늘리는 등 조직 개편을 염두에 둔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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