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치매어르신의 기억을 되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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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치매어르신의 기억을 되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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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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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학교협회


지난 해 12월 메가박스 대구점에서 개최한 제3회 힐링프로그램 기억DAY 행사에서 기억학교협회 회원들이 사랑표를 만들며 웃고 있다. 기억학교협회 제공


지난 해 9월 경주대명리조트에서 실시한 제5회 기억학교 종사자 WORKSHOP에서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기억학교협회 제공


기억학교는 '치매 걱정 없는 대구, 행복한 기억학교'를 슬로건으로 2013년 전국 최초로 설립되었다. 대구시 특화사업이다.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한 복지사각지대의 경증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예방·인지재활 프로그램과 주간보호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치매어르신의 가족을 위한 치매상담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치매어르신과 가족이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지속적이고 건강한 노후의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억학교는 치매예방을 위한 초기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2013년 대구 수성구, 서구, 동구, 북구를 중심으로 개소되었고, 2014년에 중구 및 4개 구ㆍ군에도 개소했다. 대구시 전체 권역을 포괄하기에는 기억학교 이용을 희망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됨에 따라 현재 대구시 8개 구・군에 총 15개의 기억학교가 확대 운영되고 있다.

기억학교에는 매일 600여명의 어르신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135명(각 시설별 종사자 수 9명)의 사회복지인력들이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기억학교는 어르신의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정규교과를 매년 개발하여 15개 학교가 공통의 교과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 복지사각지대 경증치매어르신의 인지재활과 돌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양가족의 부담을 경감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아 '우수 대구시정 BEST 10'에서 5위에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기억학교는 대구시민이 사랑하고 필요로 하는 우수 사업임을 입증한 것이다.

기억학교의 운영 재원은 대구시비(순수 지방비)로 운영되다가 그 필요성과 중요성이 제기되면서 2018년에 국고(복권기금지원사업) 예산을 확보하게 되었다. 내년부터는 복권기금 지속사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기억학교협회는 기억학교가 개소되면서 이 시설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단체다. 현재 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은주 삼덕기억학교 원장이 초창기부터 추진 동력을 자처했다. 협회가 구심점이 되어 15개의 학교가 각 개별시설이 아니라 하나의 조직적인 차원에서 운영의 내실화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학교별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며 협회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을 필두로 박충서 부회장과 허승용 사무국장이 주축이 되어 각 학교별 시설장과 월 1회 월례회를 개최한다. 학교 운영방안과 영역별 분과를 나눠서 체계적인 운영을 논의한다.

매년 11월에는 학교 이용 어르신, 가족,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기억학교 감사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6회에 걸쳐 개최되었으며, 1년간의 성과를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지역주민에게 기억학교를 알리고 있다.

매년 종사자 개개인의 업무역량 강화를 통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기억학교 종사자 WORK-SHOP'도 개최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인지재활 프로그램의 전문화와 관리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여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교육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협회 자체적으로는 주기적인 조사연구사업의 시행으로 2018년에 '이용 어르신의 인지기능 및 우울 변화에 관한 조사연구'와 대구보건대 작업치료학과와 대학 리빙랩 프로젝트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작년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영남대학병원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치매 조기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치매 연구 인프라 연구 사업을 진행했다.


이은주 기억학교협회 회장. 기억학교협회 제공


이 회장은 "기억학교는 태동 당시 생소한 이름과 이전의 복지사업과는 다른 형태의 복지시설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유관기관 간에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억학교만의 고유한 특성을 갖추고 사각지대 치매어르신들께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줄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기쁨이며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협회는 앞으로도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경증치매어르신을 위한 복지사업 확대에 노력할 것이며 더욱 전문성을 갖추도록 힘쓸 것이다. 최근 대전, 창녕, 제주도, 포항, 안동 등 각 지자체에서 기억학교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으로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치매어르신을 위한 대구시의 고유한 사업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대구가 중심이 되어 전국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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