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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2분기 중간재 역대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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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2분기 중간재 역대 최대폭 감소

입력
2020.08.07 12:00
수정
2020.08.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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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최근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제조업까지 확산하면서 제조업 국내공급이 5% 가까이 감소했다. 수출의 영향을 받는 중간재 공급의 경우 통계 작성 이래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4~6월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1.3(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2)보다 4.6%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 가액을 산정한 수치로, 내수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제조업 국내공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해 2분기(-1.0%) 이후 1년 만이다. 감소폭은 2018년 3분기(-5.5%) 이후 가장 컸다.

4~6월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큰 분야는 중간재 국내공급이었다. 중간재 공급은 1년 사이 10.4% 줄어들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 D램 등이 크게 위축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종재는 국내에서 개인이나 기업이 사용해 내수의 영향만 받는 것과 달리, 중간재는 국내에서 다른 산업에 투입돼 수출되기도 한다"면서 "2분기 수출 감소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2분기 내수와 투자가 살아나면서 최종재는 지난해보다 4.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본재는 웨이퍼가공장비 등 반도체 설비투자 항목과 컨테이너선의 선전에 힘입어 10.9%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설비투자가 2분기에 좋았던 점이 그대로 자본재 국내공급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소비재의 경우 1.2% 증가하며 1분기 -2.5%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정부가 6월까지 승용차 개별소비세를 큰 폭으로 인하해주면서 승용차 국내공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1차 금속이 전년 대비 13.3% 줄었으며 전자제품(-8.5%), 화학제품(-7.4%)도 감소폭이 컸다. 반면 기타운송장비의 경우 컨테이너선 국내공급이 살아나면서 1년 사이 42.1%나 늘었다.

한편 2분기 국내 제조업공급 중 수입이 점유하는 비중은 27.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5.7%)과 수입(-1.2%) 모두 줄어들었지만, 국산 감소폭이 더 컸던 영향이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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