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주 참여할 수 있게 컨퍼런스콜 유튜브 생중계
SKC가 전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낸 배경은 배터리와 반도체 등 '잘 나가는' 전방산업을 택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SKC는 7일 올해 2분기 매출액 6,562억원, 영업이익 4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5.2%나 증가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471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이로써 SKC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 3,134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이 집계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는 지난해 3,94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34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SKC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를 모든 주주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이용선 사업운영총괄, 오준록 반도체·통신소재사업부문장, SK피아이씨글로벌 원기돈 대표, SK넥실리스 김영태 대표, 이재홍 경영지원총괄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컨퍼런스콜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SKC가 영업이익을 대폭 늘릴 수 있었던 것은 배터리·반도체 소재 사업이 쌍끌이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먼저 SKC 투자사인 SK넥실리스는 전기차 배터리 동박사업에서 매출 763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정상화로 1분기보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도 유럽 전기차 시장 활성화 등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SK넥실리스 공장 증설을 통해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소재사업 역시 매출(1,008억원)과 영업이익(39억원)이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세라믹 부품 매출과 CMP(반도체 표면을 화학적·기계적 방법으로 평탄화하는 작업) 패드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는 세라믹 부품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CMP 패드의 신규 인증을 진행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SKC와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 PIC이 합작 설립한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 1,631억원에 영업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보다 매출은 줄었지만, 저유가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이 회사는 주로 자동차 내장재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산화프로필렌(PO)과 화장품·손세정제·의약품 등에 쓰이는 프로필렌글리콜(PG)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위생·보건 제품에 적용되는 PG의 신규 고객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로 달라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고부가 필름 소재를 생산하는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2,299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약세로 전환한 태양광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사업을 중단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SKC 관계자는 "SKC는 끝장정신과 스피드, 구성원의 단합을 통해 딥체인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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