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설 관련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영국 모빌리티 기업 어반에어포트와 손잡고 UAM 인프라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어반에어포트와의 협력을 통해 UAM에 쓰일 개인용 비행체(PAV) 시제품 개발과 이착륙 시설 등 인프라 구축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6이 밝혔다.
어반에어포트는 현대차의 UAM 청사진을 현실화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UAM에 필수적인 수직 이착륙 시설을 기존보다 60% 더 작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수많은 이착륙 시설을 도시 곳곳에 구축해야 하는 UAM을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특히 어반에어포트의 기술은 관련 시설을 모듈형 구조로 만들 수 있어 생산 효율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는 코번트리 등 다른 영국 도시들과도 UAM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UAM을 연구하고 현실화하기 위한 기술과 무대를 속속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올해 영국 판버러에어쇼에서 UAM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파멜라 콘 현대차 UAM사업부 글로벌 전략·운영 담당 상무가 주도했다. 콘 상무는 미국 항공컨설팅 업체 '어센션 글로벌'의 설립자로, 지난 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가 없다면 UAM은 비행 과학 프로젝트에 불과하다"며 "어반 에어포트를 비롯해 영국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미래 UAM 인프라 연구에 나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리키 산두 어반에어포트 최고경영자(CEO)도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전 세계에서 UAM 생태계를 열어젖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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