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넥슨이 올해 2분기 7,301억원의 매출과 3,025억원의 영업이익을 신고하며 역대 2분기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PC와 모바일 부문 매출이 사이좋게 성장한 덕분이다.
넥슨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7,301억원(645억엔)의 매출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025억원(267억엔)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무려 106%나 뛰었고, 순이익은 2,238억원을 냈다.
PC 부문과 모바일 부문 모두 나란히 호실적을 냈다. 넥슨의 글로벌 PC 및 온라인 매출은 5,088억원을, 모바일 매출은 2,21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우리나라 매출은 각각 2,533억원, 1,18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2월 대비해선 PC·온라인이 18%, 모바일 부문이 24% 성장했다. '추억의 힘' 덕분이다. 넥슨 측은 "국내에서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여준 메이플스토리는 글로벌 지역에서도 흥행하며 전체 PC 플랫폼 매출을 이끌냈다"며 "메이플스토리는 유럽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3% 매출 성장을 거뒀고, 남미와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도 217%라는 엄청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에서는 단연 올해 5월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중심에 섰다. 카트라이더는 서비스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등극한 후 4일차부터는 1위에 섰다. 8일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올라있는 게임 중 유일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기도 하다. 넥슨 측은 "역할수행게임(RPG)이나 전략게임으로 가득찼던 모바일 게임 앱 시장에서 높은 접근성 덕분에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서비스 두 달여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1,500만명을 돌파했고, 일간 최대 이용자는 357만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이후에도 피파 모바일, 바람의나라:연 등을 꾸준히 내놓으며 모바일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바람의나라:연의 경우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인기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구글플레이에서는 최고 매출 2위까지 오르는 등 저력을 보이고 있다. 넥슨은 조만간 PC와 콘솔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 플랫폼 '카트라이더:드리프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 수출 전망도 '핑크빛'이다. 오는 12일 중국에서 출시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사전예약에만 6,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기대감 덕분인지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해 63%, 영업이익은 53%나 성장할 것으로 잡았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하반기 준비 중인 신작들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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