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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올림픽 메달리스트' 알바레스, 극적인 빅리그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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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올림픽 메달리스트' 알바레스, 극적인 빅리그 데뷔

입력
2020.08.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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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알바레스(마이애미)가 6일 볼티모어와 더블헤더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타석에 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에디 알바레스(마이애미)가 6일 볼티모어와 더블헤더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타석에 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리스트 에디 알바레스(30ㆍ마이애미)가 야구 선수로 변신해 빅리그 무대까지 밟는 진기록을 세웠다.

최근 마이애미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알바레스를 도왔다. 마이애미는 선수 18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선수가 부족한 마이애미는 대체 선수 캠프에서 훈련하던 내야수 알바레스를 지난 5일 콜업했다. 그리고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빙판에서 그라운드로 무대를 옮긴 알바레스의 빅리그 데뷔전이다.

알바레스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차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확진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회가 좀더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이애미가 7이닝씩만 소화한 더블헤더에서 모두 승리(1차전 1-0, 2차전 2-1)하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가 알바레스도 승리의 기쁨은 함께 나눴다.

알바레스는 1990년 1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쿠바 출신이었다. 5세 때 롤러스케이트를 선물 받아 7세 때 스피드 스케이팅에 입문했다. 11세 때는 전미 주니어선수권에서 인라인,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에서 모두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도 좋아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쇼트트랙과 병행했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을 위해 야구를 중단한 뒤 쇼트트랙에 전념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 미국 쇼트트랙 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그는 역대 처음으로 미국 빙상 대표팀에 선발된 '쿠바 출신 선수'라는 타이틀로도 주목받았다. 단체전인 남자 계주 종목에서 2위를 차지하며 꿈에 그리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자 알바레스는 이제 또 다른 목표인 야구에 전념하기로 했다. 2014년 6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그는 트리플A까지 올라갔고, 2017년부터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꾸준히 초청받았지만 빅리그의 벽은 높았다. 올해도 마이애미에서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렀지만, 개막을 앞두고는 '대체선수 캠프'로 이동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훈련을 하며 꿈을 키워오다가 극적인 빅리그행 티켓을 손에 쥔 것이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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