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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도 서비스업 쇼크는 못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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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도 서비스업 쇼크는 못 막았다

입력
2020.08.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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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시ㆍ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지난달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4~6월)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 모든 시ㆍ도에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ㆍ음식점업, 도소매업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서다. 2분기 소비는 긴급 재난지원금 덕에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충격까지 막지는 못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시ㆍ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4~6월 서비스업 생산은 세종을 제외한 16개 모든 시ㆍ도에서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제주는 12.9%나 줄었으며, 인천(-11.6%), 부산(-5.6%), 경북(-5.6%) 등도 감소폭이 컸다.

제주의 서비스업 급감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 영향이 컸다. 숙박ㆍ음식점업 생산이 전년 대비 31.1% 줄었고, 운수ㆍ창고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25.1%, 15.2% 감소했다. 인천, 부산 등 역시 운수ㆍ창고업, 숙박ㆍ음식점업 등 관광 관련 산업에서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서비스업 생산 감소 지역

2분기 서비스업 생산 감소 지역

반면 서울의 서비스업 생산은 0.6% 줄어드는 데 그쳤다. 숙박ㆍ음식점업 생산이 줄어든 것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였지만,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금융ㆍ보험업(20.2%)과 부동산업(15.9%)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과 부동산 '패닉 바잉' 등의 현상이 서울 서비스업 생산 유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과 달리 소매판매는 제주(-28.1%), 서울(-8.3%), 인천(-5.2%), 부산(-1.5%) 등 4개 시ㆍ도를 제외한 12개 지역에서 늘었다. 전남(10.2%), 충남(8.7%), 광주(8.0%), 전북(7.7%)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소매판매 증가는 재난지원금 지급,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정책의 영향이 컸다. 소매판매 증가폭이 컸던 전남의 경우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슈퍼ㆍ잡화ㆍ편의점 소비가 14.8% 늘었으며, 승용차ㆍ연료소매점도 15.9% 증가했다.

반면 소매판매가 줄어든 4개 시ㆍ도는 모두 면세점이 있는 지역으로 재난지원금 지급보다 관광객 감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의 경우 면세점 판매가 79.4%나 감소하며 전체 소매판매를 25.74%포인트 끌어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면세점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줄었다"고 말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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