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3,59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사옥.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내놨다. 비대면(언택트) 수혜와 더불어 신규 사업의 성장이 더해지면서 가져온 결과로 분석된다.
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한 3,5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한 4조6,02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66.8% 늘어난 4,322억원을 거뒀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 9,398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비 증가 및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에도 앞선 기술력과 특화 서비스를 앞세워 업계 1위 5G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올해 9월엔 마이크로소프트와 5G 클라우드 게임을 공식 론칭하는 등 국내외 초협력을 통해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탈통신 행보에서도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SK텔레콤의 신규 사업(New Biz.)의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에서 자회사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15% 수준에서 올해 동기 약 25%로 대폭 확대됐다.
미디어 사업은 지속적인 인터넷(IP)TV 가입자 성장과 지난 4월 30일 완료된 티브로드 합병 영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2% 증가한 9,1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 사업 매출은 3,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 거래 규모 확대와 SK스토아의 약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9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e스포츠 전문기업 'T1', 응용 소프트웨어(앱) 마켓 '원스토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투자액은 전년비 56.7% 증가한 9,178억원이다.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전년비 33.5% 증가한 총 1조 2,244억 원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코로나 장기화에도 새로운 사업 중심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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