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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필승교 수위 11년 만에 최고치... 4000여명 대피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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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필승교 수위 11년 만에 최고치... 4000여명 대피명령

입력
2020.08.05 22: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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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면 수위 이미 제한수위 넘겨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한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수문 뒤로 수위가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한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수문 뒤로 수위가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임진강의 필승교 수위가 2009년 이후 11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최전방 남방한계선 안쪽에 있는 필승교의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연천군 군남댐도 방류량을 늘렸고, 경기 연천과 파주는 하류지역 주민 4,000여명에게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다.

한강홍수통제소는 5일 임진강의 필승교 수위가 12m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연천·파주 등 경기 북부 군사분계선 접경 지역에 위기 대응 주의 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연천 군남댐의 수위는 39m로 이미 제한수위인 31m를 넘어섰다. 2013년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위다.

한강홍수통제소는 "북한 지역 황강댐 방류호 인해 임진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파주 및 연천 지역 주민 상대로 홍수 피해를 경고했다. 연천군과 파주시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강원북부 지역을 강타한 호우로 한탄강이 범람하면서 강원 청원 지역은 이미 이날 오후부터 물바다가 됐다. 철원군에 따르면 오후 3시쯤 민통선 안팎의 철원군 갈말읍 정연리와 동막리, 동송읍 이길리, 김화읍 생창리 등 4개 마을이 한탄강과 남대천 등 하천 범람과 집중호우로 물에 잠겼다. 경기 파주에서 임진강과 합류하는 한탄강의 범람과 임진강 상류의 대량 방류로 인해 파주에서 서해로 이어지는 임진강 하류 주변의 홍수 피해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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