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마이애미, 9일 만에 경기서 승리
메이저리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마이애미가 엔트리 17명을 바꿔 9일 만에 치른 경기에서 승리했다.
마이애미는 5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날은 지난달 27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마이애미의 첫 경기였다.
마이애미는 지난주 코로나19 검사에서 선수 18명을 포함해 선수단 관계자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리그에 공포를 안겼다. 집단 감염 탓에 8일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 결과 일부 선수가 호텔 술집과 숙소 외부에 외출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필라델피아에 발이 묶였던 마이애미 선수단은 지난 3일 이동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다. 감염자들은 버스를 타고 필라델피아에서 마이애미로 옮겨 격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코치들만 볼티모어로 이동해 경기를 준비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이날 17명이나 바꾼 엔트리로 경기를 준비한 마이애미는 실전 공백에도 볼티모어를 꺾으며 3승1패(승률 0.750)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랐다.
마이애미 주포 헤수스 아귈라는 이날도 홈런을 터뜨려 말린스 구단 사상 세 번째로 개막 4경기에서 3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아귈라에 앞서 클리프 플로이드(1998), 데릭 리(2002)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 아귈라는 경기 후 “새 얼굴이 많았지만 같은 목표를 갖고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우리는 어느 누구도 모일 수가 없었다. 이날 선수단은 모두 화상 회의로 미팅했고, 전날 밤엔 투수들과 화상 미팅을 했다”고 경기를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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