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선진국 지수 최저점 대비 상승률 분석
코스닥 상승률 95% 1위, 코스피는 56.4%로 3위
"대내외 투자자 긍정 평가 덕"
한국의 코스닥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중 지수 최저점 대비 최근까지의 상승폭이 국제 지수 중 1위로 나타났다. 코스피도 상승폭 3위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대내외 투자자의 평가가 긍정적이란 점을 보여준다는 게 금융당국의 해석이다.
5일 금융위원회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 국가 주가지수들의 최저점에서 전날 지수 사이의 상승률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한국 코스닥은 최저점 428.35에서 전날 835.35까지 올라 상승률 95%를 기록했다. 금융 선진국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코스닥은 이날 또 상승해 847.28로 상승률이 97.8%로 높아졌다.
코스피는 코로나19로 가장 많이 주저앉았을 때 1,457.64였는데, 전날 2,279.97을 기록해 상승률이 56.4%였다. 이 또한 타 국가 지수와 비교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스피는 이날 기준 2,311.86으로 2,300선을 돌파하면서 상승률이 58.6%로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가 2,300선을 넘어선 건 2018년 10월 이후 22개월만이다.
2위는 미국의 나스닥이었다. 나스닥은 전날 1만941.17을 기록해 최저점 6,860.67에 비해 59.5% 올랐다. 4위는 독일 DAX30(상승률 49.3%)이 차지했다. 그 뒤를 미국 S&P(47.8%), 일본 니케이225(36.4%), 이탈리아 FTSE MIB(31.7%) 등이 이었다.
금융당국은 두 국내 지수가 코로나19 최저점에 비해 상승한 폭이 상당히 가파르고,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위는 “국내 주시시장의 상승세는 대내외 투자자들이 우리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중 25조원 이상 순매도했던 외국인들도 7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우리 경제는 성공적인 방역조치와 과감한 정책대응으로 글로벌 주요국에 비해 양호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기업의 성장과 투자자들의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