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도주 우려" 영장 발부
동갑내기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선착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인천지법 이원중 영장 담당 부장판사는 5일 A(22)씨와 B씨(22)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인천 중부경찰서는 전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 등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일하다가 알게 된 친구 B(22)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6시쯤 택시를 타고 인천 중구 잠진도 한 선착장으로 가 여행용 가방에 들어있는 B씨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등은 시신 유기 후 도주생활을 하다가 지난 2일 오후 8시30분쯤 거주지 인근 서울 마포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 이들은 경찰에 체포된 뒤 "금전 문제 등으로 다투다가 폭행했고 다음날 일어나보니 숨져 있었다. 겁이 나서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45분쯤 선착장에 수상한 가방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가방에서 B씨 시신을 발견했다. B씨 시신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의 친구인 A씨 등이 연락이 닿지 않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용의자로 특정하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지난 2일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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