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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호 "이례적으로 긴 장마 패턴화…이제는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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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호 "이례적으로 긴 장마 패턴화…이제는 기후변화"

입력
2020.08.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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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온 1도 더 오르면 지구 돌아설 수 없는 지경"
"지구 조절 시스템 붕괴하면 우리 생존 기반 등 잃을 것"

중부 지역에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한강 산책로가 황톳빛 강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중부 지역에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한강 산책로가 황톳빛 강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최근 이례적으로 긴 장마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의 징후가 짙어지고 있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갑자기 비가 심하게 쏟아지고 멈추고 또 다시 쏟아지는 형태로 날씨가 변했다'는 질문에 "이전에도 그런 적은 있었다"며 "(이제는) 기후변화의 특성이 보인다"고 밝혔다. 조 전 원장은 "한 번 일어나면 우연, 두 번 일어나면 반복, 세 번 일어나면 경향, 자주 일어나면 변화"라고 덧붙였다.

조 전 원장은 "최근 지구의 평균 기온이 1도 가량 올랐다"며 "이로 인해 바다의 증발량이 많아지면서 공기 중에 수증기가 7%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적도와 극 간 온도차가 줄어들면서 균형을 맞추는 제트기류가 천천히 지나가게 되면서 저기압이 걸리며 똑같은 날씨가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는 변화하고 날씨는 지속되려고 하는 가운데서 위기가 찾아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100년 간 지구 온도가 1도 올랐다"며 "여기서 1도가 오르게 돼 지구의 평균기온이 2도 이상이 되면 그때는 회복력과 탄성력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지금의 기후는 10, 20년 전의 탄소배출량에 의해서 도달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탄소배출량) 추세로 10년 간 (배출을) 지속하게 되면 10년 후에는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을 지나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전 원장은 또 "지구 조절 시스템이 붕괴가 돼 물 부족, 가뭄, 식량 부족, 생물 다양성 붕괴, 해양 산성화, 해수면 상승 등이 일어날 것"이라며 "결국 우리의 생존에 이러한 기반이 무너진다고 이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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