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일 공개한 '갤럭시노트20'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10' 보다 더 큰 화면과 배터리 용량을 채택했다. 동영상 시청 등에 용이한 대화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선 갤노트20은 6.7인치 일반형과 6.9인치 울트라형으로 출시됐다. 이는 전작대비 각각 0.4인치와 0.1인치씩 커진 화면이다. 특히 일반형의 경우엔 화면이 평평한 형태로 나왔다. 갤노트 시리즈에서 평평한 디자인 모델이 나온 건 2017년 갤노트7 이후 처음이다.
배터리 용량은 대폭 확대됐다. 화면이 커진 만큼 배터리 소모도 크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갤노트10과 갤노트10 플러스형의 배터리 용량이 각각 3,500밀리암페어(mAh), 4,300mAh였던 반면 이번 신제품엔 각각 4,300mAh와 4,50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갤노트의 상징인 S펜의 기능 또한 개선됐다. 갤노트20의 S펜은 응답 지연시간이 전작의 42밀리초(ms, 1000분의1초)에서 9ms까지 줄어들면서 반응 속도가 80% 빨라졌다.
크게 늘어난 카메라 화소 덕분에 선명해진 사진도 가능할 전망이다. 갤노트20 일반형의 후면 카메라는 전작 1,600만화소에서 6,400만 화소로, 울트라형은 1,600만 화소에서 1억800만화소로 각각 증가했다.
전작 대비 저렴해진 가격은 눈에 띈다. 이동통신3사는 갤노트20 일반형 가격을 119만9,000원, 울트라형 가격을 145만2,000원으로 정했다. 갤노트10의 출고가는 124만8,500~149만6000원이었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20(124만8,500~159만5,000원)보다도 싸다.
다만, 화면이 커진 만큼 몸무게는 늘었다. 갤노트20은 192~208g, 갤노트10은 168~196g이다. 일부 사양도 갤노트20 일반형의 경우 하향됐다. 갤노트20 일반형은 8기가바이트(GB)램을 장착한 반면 갤노트10는 롱텀에볼루션(LTE)형이 8GB, 5세대(5G) 통신 형은 12GB로 출시된 바 있다. 디스플레이도 전작에선 2개 모델 모두 최신 기술인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지만, 갤노트20에선 기본형은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울트라형은 다이내믹 아몰레드 2X로 차이를 뒀다. 삼성전자는 2019년 2월 공개한 갤럭시S10에서 처음으로 기존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서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120헤르츠(Hz)의 화면 주사율은 갤노트20 울트라형에만 구현된다. 일반형의 화면 주사율은 전작과 동일한 60Hz이다. 갤럭시S20 울트라에서 지원했던 100배줌 기능은 갤노트20 시리즈에서는 제외됐고, 대신 50배줌이 들어갔다. 전작에 내장됐던 100배줌 기능에서 제기됐던 화질 문제와 자동 초점 논란 등이 감안된 구성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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