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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도로 아래 빈 공간, 컨테이너 복합문화시설로 변신

입력
2020.08.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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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 고가로 하부에 창업ㆍ문화ㆍ상업 공간 개장


부산 수영고가도로 아래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든 복합문화공간 '비콘그라운드' . 부산시 제공

부산 수영고가도로 아래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든 복합문화공간 '비콘그라운드' . 부산시 제공


고가도로 아래 빈 공간에 컨테이너를 활용해 만든 복합문화시설이 문을 연다.

부산시는 부산 망미동 수영 고가도로 아래에 컨테이너로 만든 복합문화시설인 ‘비콘그라운드’ 중 창업공간과 문화공간, 일부 상업시설을 오는 7일 개장한다고 4일 밝혔다.

‘비콘그라운드’는 부산(Busan)의 영문 첫 머리 문자인 B와 ‘담는다’라는 뜻인 콘테인(Contain)의 Con을 합성한 단어로 ‘부산의 감성과 문화를 담는 그릇, 공간’이자 ‘부산 컨테이너’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수영 고가도로 번영로는 부산항에서 수도권으로 화물을 수송하는 주요 도시 고속도로이자 부산의 산업발전에 기여한 주요 시설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고가도로 아래 공간이 지역을 단절시키고, 지역발전을 막는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해 왔다.

부산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고가도로 아래 공간을 복합생활문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2018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 3월 4,635㎡ 규모 복합생활문화 공간을 완공했다. 총 사업비는 9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비콘그라운드는 주민 회의실과 휴게실로 사용되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예술창작공간과 패밀리 레스토랑이 입주하는 패밀리 데크, 운영 사무실과 이벤트 공간이 있는 비콘스퀘어, 소매점ㆍ식음료 상가가 들어오는 쇼핑 그라운드, 야외이벤트 공간인 플레이 그라운드, 청년 사회적 벤처 기업이 입주하는 아트 갤러리 등을 갖춘다. 문화시설 8개실, 청년 창업시설 11개실, 상업시설 27개실, 공유시설 5개실로 모두 51개실로 구성됐다. 전체 시설의 완전 개관은 9월 초 예정이다.

부산시는 “비콘그라운드의 청년문화, F1963의 전시문화, 망미 골목과 수영 팔도시장의 골목ㆍ먹거리 문화, 수영사적공원의 전통문화, 수영강의 자연문화 등을 연계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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