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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검언유착 의혹 '제보자X' 3차 피의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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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검언유착 의혹 '제보자X' 3차 피의자 조사

입력
2020.08.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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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연합뉴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제보자X'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허위 제보'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에서 세 번째 검찰 조사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전날 '제보자X'로 불리는 지모(55)씨를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씨는 허위로 '여권 로비 명단' 등을 내세워 이동재(35ㆍ구속) 전 채널A 기자의 협박성 취재를 유도했다는 의혹으로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등으로부터 고발됐다.

이 전 기자 구속기한 만료(5일)를 앞둔 검찰이 지씨를 조사한 것은 반대 주장을 펼쳐 온 지씨의 혐의 유무를 이 전 기자 구속기소 전에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전 기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하루 전날인 지난달 16일에도 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차 조사를 진행했다.

'검언유착 수사가 균형을 잃었다'는 일각의 지적도 지씨 소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기자 측은 "지씨 휴대폰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이 전 기자에게 유리한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이런 수사는 사실상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검찰은 이날 이 전 기자 참관 하에 이 전 기자 노트북을 재차 포렌식하는 등, 막바지 수사를 벌인 뒤 사법 처리 범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4일이나 5일 중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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