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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한국판 뉴딜 펀드, 부동산에 쏠린 '과잉 유동성' 흡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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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한국판 뉴딜 펀드, 부동산에 쏠린 '과잉 유동성' 흡수 기대"

입력
2020.08.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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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4일 한국판 뉴딜 펀드에 대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산업으로 투자 재원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차관은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경제 반등의 동력으로 활용되도록 생산적 투자로의 유동성 유입을 적극 유도하겠다”며 한국판 뉴딜 펀드를 소개했다. 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부동산 등 일부 자산시장으로 쏠리고 있는 만큼, 시장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를 생산적 투자로 돌릴 정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정교하게 설계된 한국판 뉴딜 펀드는 시중 과잉유동성을 흡수해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와 그린 유망 산업으로 대규모 투자재원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국민들도 성공의 과실을 공유하는 ‘일석삼조’ (一石三鳥)의 정책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실물경제의 반등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3대 지표인 생산ㆍ소비ㆍ투자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데 이어,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제약했던 수출도 7월 들어 감소율을 한 자리 수로 다시 한 번 줄였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경제활동 위축의 여파가 상당기간 지속될 우려가 큰 만큼, 대외부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내수 활성화에 진력하겠다”며 “8대 소비쿠폰을 본격 집행해 1조원 수준의 소비를 촉진하고, 임시공휴일 지정, 프로스포츠 직접관람 단계적 재개 등을 계기로 소비진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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