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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산차 판매 9.2% 감소… 내수 10% 늘었지만 해외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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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산차 판매 9.2% 감소… 내수 10% 늘었지만 해외부진 지속

입력
2020.08.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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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인도·중남미 등 주요국 판매 부진
개소세 인하율 70→30% 축소 여파는 미미

2020년 7월 국내 완성차 5개사 국내외 판매 실적. 각사 제공

2020년 7월 국내 완성차 5개사 국내외 판매 실적. 각사 제공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하반기에도 지속됐다. 내수 시장에서 개별소비세 인하율이 70%에서 30%로 줄었음에도 '신차효과'로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했지만, 수출과 현지 생산분 판매를 더한 해외 판매가 14% 이상 줄어 전체 판매 하락을 불러왔다.

3일 현대ㆍ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국산차의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한 58만4,042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14만4,422대로 지난해 7월보다 10.1%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14.1% 감소한 43만9,620대에 그쳤다.

제네시스 3세대 G80.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3세대 G80. 현대차 제공

지난달 현대차는 내수 7만7,381대, 해외 23만5,716대 등 총 31만3,09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1만4,381대), 제네시스 G80(6,504대), GV80(3,009대) 등 고급차 판매 호황으로 28.4% 성장했다. 신차인 아반떼(1만1,037대), 팰리세이드(6,071대)도 내수 신장을 도왔다. 하지만 수출을 포함한 해외 판매는 23만5,716대로 지난해 7월보다 20.8% 급감했다. 미국, 인도,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0.1%)과 해외시장(-3.7%)에서 모두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3.0% 줄어든 21만9,901대 판매에 그쳤다. 내수에서는 쏘렌토(9,488대), K5(8,463대), 셀토스(3,966대) 등이 분전했지만, 카니발, K7, 스포티지 등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줄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중남미, 인도 등에서 부진한 탓에 21만9,901대밖에 팔지 못했다.

한국GM 소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제공

한국GM 소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제공

한국GM은 내수 6,988대, 수출 2만7,644대 등 총 3만4,63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7% 성장했다. 지난달 한국GM의 성장은 수출 물량이 10.1% 성장한 덕분이다.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수출물량이 늘면서 RV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한 2만2,254대를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에서도 쉐보레 전모델 중 가장 많은 2,494대가 팔리며 회사 내수 판매 성장(3.5%)도 견인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43.8% 감소한 8,923대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XM3, QM6 등 주력 모델이 개별소비세 인하율 축소로 판매량이 줄어 전체 판매가 지난해 7월보다 24.2% 감소했다. 수출 물량은 65.2% 감소한 2,622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내수 6,702대, 수출 787대 등 총 7,48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감소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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