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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통합당 왜 갔냐고? 거절할 이유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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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통합당 왜 갔냐고? 거절할 이유 못 찾아"

입력
2020.08.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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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내 성폭력특위 합류에 일각서 '비판'
"여성피해 대책 마련에 정당 가릴 이유 있나"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자신의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합류 배경을 "정치를 할 생각도 앞으로 내내 없고 하다 보니까 거절의 타당한 이유를 찾을 수 없어서 '네'를 했던 것"이라고 3일 전했다.

이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스토킹방지법이 10건도 넘게 발의가 됐는데 통과가 안 된 현주소를 생각할 때 굳이 당을 가리면서까지 그렇게까지 제한적으로 지원해야 되는 이유를 몰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달 30일 통합당의 성폭력대책특위에 외부 전문가로 참여했다.

그는 통합당의 한 인사가 연락해 특위 참여를 권유했다며 "잠깐 망설였다. 왜냐하면 제가 통합당 일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2, 3분 고민을 해봤는데 제가 굳이 노(NO)를 해야 될 타당한 이유를 못 찾겠더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범죄 심리학자인 이 교수의 통합당 특위 합류에 일부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여권발(發) 성범죄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는 상황에서 그 역시 진영 논리에 의해 비판 받아야 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지난 20년 동안 여성피해를 어떻게든 보고하고 실상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관련)입법을 하는데 굳이 당을 가리면서 지원해야 될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통합당에 갔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적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성폭력특위에 참여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당에서) 당장 내일부터 이제 그분들(통합당)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달라고 했고, 그런 교육의 필요성들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국회 차원의 성폭력대책 특위의 필요성도 강변했다. 그는 "통합당을 설득하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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