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폭우로 일제히 방류량 늘려
소양강댐 저수율 67% 아직 여유
3일 오전 강원 영서지역에 최고 2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자 북한강 수계 댐들이 일제히 수위조절에 나섰다.
강원지방기상청 집계결과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비는 철원 외촌 241.5㎜를 비롯해 철원 동송 214㎜, 화천 상서 163.5㎜, 향로봉 144.5㎜, 양구 방산 132.5㎜ 등이다.
밤새 주로 영서 북부지역에 강한 비가 짧은 시간에 쏟아졌다. 철원지역의 강수량은 시간당 최대 84.9㎜에 달했다. 성난 비구름은 오전 8시를 넘어서자 춘천으로 남하해 시간당 55㎜의 폭우를 쏟아내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 수계 댐들도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나섰다.
전날 오후 7시부터 수문을 연 의암댐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수문 14개 가운데 6개를 34m 높이로 열고 초당 4,330톤의 물을 하류로 내보내고 있다.
춘천댐은 전날부터 수문 12개 중 10개를 21m까지 열고 초당 2,370톤을, 청평댐도 전날 오후 6시부터 초당 4,300톤을 방류 중이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팔당댐은 현재 수문 10개를 26.5m 높이로 열고 초당 5,600여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그러나 만수위 193m의 소양강댐은 수위는 184.61m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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