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내정 당시 "SNS 와 전화 소통 중단" 밝혔으나
청문회 전날엔 강연 전문, 임명장 받던 날도 사진 올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 임명장을 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 원장은 2일 페이스북에 "석달 가뭄은 살아도 사흘 장마는 견디기 어렵다는 옛날 어르신들 말씀이 생각난다"며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수해로 고생하는 여러분들께 위로를 드린다"며 "애들과 아내에게 가려다 폭우로 연기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SNS에서 주말 계획을 공개한 점이 논란이 됐다. 박 원장은 애초 "교회에 간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련다"고 글을 올렸었다. 이후 정보기관의 수장이 개인 일정 및 동선을 SNS에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일자 1시간여가 지나 "교회에 간다"는 문장을 삭제했다.
앞서 박 원장은 지난달 3일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될 당시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며 "SNS 활동과 전화 소통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SNS에 과거 자신의 강연 전문을 올렸고, 이후에도 자신과 관련한 칼럼이나 기사 등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SNS 활동을 이어왔다. 또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정원장 임명장을 받은 날에도 수여식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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