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 선릉역점 확진 4명...역삼 식당으로 번져
신규 확진 30명...경북 경산 생후 4개월 여아 확진
해외유입 22명 중 외국인 1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이 잠잠해진 상황이지만, 경로를 알 수 없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해외 유입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방역에 짐이 되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할리스 선릉역점 관련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이날 정오까지 9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명이 추가 감염됐고, 이 곳을 방문했던 확진자가 양재동 식당을 방문해 5명이 추가 감염됐다. 중대본은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 회의를 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 3명으로부터 1명이 추가 감염됐다”며 “이후 할리스커피점 첫 확진자가 양재동 소재 양재족발보쌈을 이용한 뒤 이용자 1명, 종사자 1명이 추가 감염됐고, 이들로부터 3명에게 바이러스 전파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두 장소의 확진 사례와 관련한 연관성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들의 접촉자 사이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기존 소규모 집단감염도 확장세를 보였다. 서울 종로구 신명투자와 관련해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13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감염자는 지표환자 1명이 발생한 이후 신명투자 회사 동료와 지인들이 각각 6명씩 확진됐다. 서울 강서구 소재 요양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관련 집단감염도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이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이용자 17명, 실습생 1명, 이용자 가족 13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하룻새 30명이 증가, 누적 확진자는 1만4,366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 사례 가운데 국내 발생은 8명뿐이었고, 해외유입은 2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발생 사례 중에는 경북 경산시에서 생후 4개월 된 여아가 포함됐다.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37세 여성의 딸이다. 해외유입 사례 중 내국인과 외국인은 각각 11명이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귀국한 이라크 건설 근로자 70여명 중 8명이 확진됐고, 필리핀 5명, 미국 3명, 레바논와 인도네시아 각 2명, 멕시코와 러시아 각 1명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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