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대니엘 강(28ㆍ미국)이 5개월여 만에 재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 2라운드에서도 1위를 지켜냈다. 이날 3연속 보기로 잠시 주춤하며 2위권에게 추격을 허락한 그는 다음날 치러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단독 1위 자리를 다시 노린다. 한국 선수 중엔 박희영(33ㆍ이수그룹)이 공동 10위에 올라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대니엘 강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州) 털리도의 인버네스 클럽(파72ㆍ6,85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낸 대니엘 강은 셀린 부티에(27ㆍ프랑스)ㆍ조이워트 섀도프(32ㆍ미국)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L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대니엘 강은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단독 1위에 올라 1승 추가를 향해 순항했다. 이날도 7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11번홀(파4)ㆍ1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13번홀(파5)부터 3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2위에 추격을 허락했다. 17번홀(파4)에서 만회의 버디를 성공했지만, 단독 1위의 자리로 다시 올라가긴 역부족이었다.
LPGA투어가 중단되기 전 마지막 대회인 ISPS 한다 빅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거둔 박희영은 공동 10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통산 4승을 노리는 박희영은 전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치며 1오버파 73타로 주춤했고,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0위로 떨어졌다.
박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날씨가 좋았지만, 코스가 좁고 그린이 단단해 경기를 풀어가기 쉽지 않았다"며 "퍼팅이 어제보다 잘 떨어지지 않아 고전을 했지만, 내일 남은 한 라운드가 있으니 잘 해결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루키 전지원(23ㆍKB금융그룹)은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전인지(26·KB금융그룹)와 양희영(31·우리금융그룹)은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나란히 중간합계 6오버파 150타를 치며 공동 60위에 머물러 가까스로 컷 탈락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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