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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추억을 소환합니다"... 가전시장은 '뉴트로'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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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추억을 소환합니다"... 가전시장은 '뉴트로' 마케팅 열풍

입력
2020.08.02 16:21
수정
2020.08.02 16:4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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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가장 오래된 '골드스타' 전자레인지를 보유한 고객에게 LG 디오스 주방가전 3총사로 교체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이벤트 소개 이미지. LG전자 제공.

LG전자는 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가장 오래된 '골드스타' 전자레인지를 보유한 고객에게 LG 디오스 주방가전 3총사로 교체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이벤트 소개 이미지. LG전자 제공.


국내 전자업계에 단종된 과거 제품을 앞세운 ‘뉴트로’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소비 트렌드를 뜻한다. 뉴트로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전통 가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확보까지 함께 사로잡겠다는 게 전자업계의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신인 ‘금성사’의 브랜드인 ‘골드스타’(GoldStar) 과거 제품과 로고 등을 내세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골드스타’의 가장 오래된 전자레인지를 보유한 고객에게 LG 디오스 주방가전 3총사(식기세척기 스팀, 인덕션 전기레인지, 광파오븐)로 교체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골드스타 전자레인지는 1981년 처음 생산됐다.

LG전자는 지난달에도 ‘휘센’ 에어컨 브랜드 런칭 20주년을 맞아 골드스타 에어컨에 담긴 사연을 사진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고객 중 5명에게 최신형 휘센 씽큐 에어컨으로 교체해줬다.

LG전자는 뉴트로 제품(굿즈)도 출시해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골드스타 로고 등이 새겨진 유리컵과 에코백 등 ‘골드스타 리미티드 에디숀’을 만들어 LG전자의 각종 이벤트 등에서 증정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이 골드스타 제품과 함께한 추억을 회상하고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알리는 취지에서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975년 출시된 '이코노TV'를 지금의 홈쇼핑 판매 방식에 접목해 만든 '뉴레트로: 별세계 갬성' 유튜브 영상. 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가 1975년 출시된 '이코노TV'를 지금의 홈쇼핑 판매 방식에 접목해 만든 '뉴레트로: 별세계 갬성' 유튜브 영상. 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는 최근 유튜브에서 ‘뉴레트로 : 별세계 갬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연속해서 게재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의 대표 제품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제품에 얽힌 소비자의 애틋한 사연을 소개하거나 세대별 반응을 살피는 내용이다.

1편 주제는 1975년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순간수상방식 TV인 ‘이코노TV’, 2편 주제는 1994년 출시한 휴대폰 브랜드인 ‘애니콜’이다. 앞으로 신혼 혼수 가전제품의 세대별 변천사와 1980년대에 나온 카세트테이프 ‘마이마이’부터 최근의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까지 이어지는 음악 재생 제품 등을 주제로 시리즈 영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제품을 연결하며 기술 선도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뉴트로 마케팅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는 금성사, 애니콜 등 과거 제품들에 대한 추억을 꺼내며 반갑다거나 재밌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마케팅이 당장 제품 구매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제조업 회사에 대한 친숙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소통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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