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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긴급위, 국제적 비상사태 유지키로…"코로나 장기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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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긴급위, 국제적 비상사태 유지키로…"코로나 장기화 예상"

입력
2020.08.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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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선포한 지 6개월 넘어?
WHO 사무총장 "코로나19 팬데믹, 100년 만에 한 번 올 위기"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 수가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인도에서 1일 방갈로르의 한 병원 의료진들이 정부에 적극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촉구하며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방갈로르=EPA 연합뉴스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 수가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인도에서 1일 방갈로르의 한 병원 의료진들이 정부에 적극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촉구하며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방갈로르=EPA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선포한 최고 수준의 경보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처음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6개월이 지났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아 최고 경보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WHO는 1일(현지시간) 긴급위원회 제4차 회의를 전날 열고 만장일치로 코로나19에 대한 비상사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해 각국과 국제 사회가 지속적인 대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긴급위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한편 이에 대한 공정한 접근을 지원하라고 회원국에 권고했다.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 같은 질병의 동시 발생 상황에 대비하고 코로나19 대응의 장기화로 인한 피로도 감소를 위한 지침을 제공할 것도 제안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발병 사례 관련 추적 기능 강화와 위험 평가에 근거한 적절한 여행 조치 등도 주문했다.

전날 열린 회의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100년에 한 번 있을 만한 보건 위기다. 그 여파는 앞으로 다가올 수십년간 느껴질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에 관한 WHO 긴급 위원회 소집은 이번이 4번째다. 처음 코로나19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지난 1월 30일이다. 이후 WHO 사무총장의 판단에 따라 3개월 후 혹은 그 이전에 다시 긴급위를 소집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권고를 내리거나 기존의 지침을 수정하고 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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